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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이도우 작가의 소설책입니다. 스터디셀러 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는 책입니다.
이도우 작가는 소설가. 라디오 작가와 카피라이터로 일하다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라디오 피디와 작가의 쓸쓸하고 저릿한 사랑을 담은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외가에서 함께 자라는 사촌 자매들의 애틋한 추억과 성장담을 그린 《잠옷을 입으렴》, 시골 낡은 기와집에 자리한 작은 서점 ‘굿나잇책방’에 모여 용서와 위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등의 소설과 산문집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를 썼다. 작가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깊고 서정적인 문체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천천히 오래 아끼며 읽고 싶은 책’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소설 속 ‘굿나잇책방’을 현실로 데려오기 위해 독립출판 ‘수박설탕’을 시작했다.
2020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은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서정적인 분위기와 잔잔한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림 선생님으로서의 일상에 지친 혜원이 고향 마을로 돌아오며 시작됩니다. 따뜻한 감성을 담은 이 이야기는 현대인의 삶에 필요한 위로와 치유를 선사합니다.
고향으로 돌아간 여주인공의 성장 이야기
소설의 여주인공 혜원은 그림 선생님으로 일하던 도시에서 삶의 벽에 부딪히며,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이모 집으로 돌아옵니다.
이곳에서 그녀는 자신을 괴롭혔던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고, 차츰 마음의 평온을 찾아갑니다. 이 작품은 고향이 단순한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일깨워줍니다.
따뜻한 이모의 집과 아늑한 마을 풍경은 독자들에게도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혜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고향이나 익숙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치유의 힘을 떠올리게 됩니다.
고향은 단순히 과거로의 도피처가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임을 이 작품은 잘 보여줍니다.
작은 책방의 특별한 역할
마을에서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남자 주인공 은섭은 소설의 또 다른 중요한 축입니다.
소설의 배경인 강원도 시골 마을 북현리. 작은 독립서점 ‘굿나잇책방’을 운영하는 주인공 ‘임은섭’은 온화하고 진중한 성품이지만, 남몰래 고독과 성장통을 안고 살아온 인물입니다. 어느 겨울, 서울 생활을 접고 어린 시절 자랐던 북현리로 돌아온 이웃집 동창 ‘목해원’은 그에게 잊고 지냈던 설렘을 선사한다.은섭의 책방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와 감정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같은 곳입니다. 여주인공 혜원이 이 책방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두 사람은 점차 서로의 삶에 스며들게 됩니다.
은섭의 책방은 책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매개체로서 현대인의 바쁜 삶에 잊혀진 소통과 여유를 상기시킵니다. 책방에서의 에피소드는 소설의 따뜻함을 한층 더해주는 동시에, 독자들에게 잊고 지냈던 "책의 즐거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P. 161의 내용이었다.
“사람이 아프면 옆에서 돌봐주고 좀 기대기도 하고… 그러는 거 아닌가. 서로 의지하는 거잖아. 솔직히 우리 이모, 곁을 안 주려고 할 때가 있어서 서운하긴 해.”
“대체로 두 가지 태도인 것 같아. 아플 때 위로받고 싶고, 챙겨주면 고마워하는 사람. 반면, 아플수록 동굴에 숨어서 혼자 앓는 사람. 자신을 찾는 것도 싫고 들여다보지도 못하게 하는 사람.”해원이 그런 은섭을 바라보자 그는 부드럽게 웃었다.
“이모님은 두 번째 같은 사람이 아닐까?”나는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지, 내 주변 사람들은 어떤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겉으로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 같지만, 그 안에는 삶의 본질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혜원과 은섭의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각자의 상처를 치유하며 서로에게 다가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특히, 이 작품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에서의 용기를 강조합니다. 또한 작은 마을의 사계절 변화를 배경으로 한 섬세한 묘사는 독자들에게 자연의 순환 속에서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현대인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소설입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섬세하게 풀어낸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삶의 위로를 전합니다. 또한 책방과 마을의 사계절 풍경은 독자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해주는 매력적인 배경으로 작용합니다.
2020년에 드라마로 제작되어 원작 소설의 감동을 시청자들에게도 전한 이 작품은, 책과 드라마 모두를 통해 두 배의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잔잔한 힐링과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이 책,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당신의 일상에도 잔잔한 위로의 바람이 불어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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