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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최재훈 작가는 성균관대에서 심리학 학사와 사회심리이론 석사를 하였으며, 지난 10년간 '무명자의 심리학 공간을 운영해 왔다.
HSP (매우 예민한 사람, Highly Sensitive Person) 로서의 삶이란
예민한 사람 중 특히 전체 인구 중 16퍼센트에 속하는 매우 예민한 사람(HSP, Highly Sensitive Person)이라면 예민함이라는 기질적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 자체가 ‘나’를 보호하고 일상에서의 힘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민함’이라는 기질적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이러한 감정 소모와 심리적 고통이 지속되면 긴장도와 불안감이 점점 높아져 만성적으로 우울이나 불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HSP들이 자신의 기질적 특성을 이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HSP들이 지닌 대표적인 특성 세 가지는 바로 초감각, 초감정, 초예술성(심미안)이다.
첫째, 초감각 특성으로 예민한 사람들은 감각의 문턱이 워낙 낮아 마치 스펀지처럼 주변의 모든 자극을 흡수한다.
온갖 정보들이 물밀듯 밀려 들어오고, 그 범람하는 자극들에 압도당하곤 한다. 회사나 학교, 일상생활 속에서 쏟아지는 온갖 자극들에 매일 시달리기에 늘 기진맥진하며 집에 돌아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둘째, 초감정 특성으로 내 감정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다.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굉장히 깊고 강하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어 좋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좋지만, 싫을 때는 견디기 힘들 만큼 상대방이 싫어지기도 하며, 폭력적인 장면을 보기 힘들어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셋째, 초예술성으로 HSP들은 자신만의 주관과 잣대가 강하며, 호불호 또한 분명하다.
수많은 문화·예술 영역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이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굉장히 중요한 내적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세 가지 특성을 종합해보면, HSP들에게는 불필요한 자극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부정적 감정을 흡수하지 않고 흘려보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만의 심미안을 충족시킬 수 있는 활동들로 일상을 채워나가는 것이야말로 나를 잃지 않고 나만의 길을 닦아 나갈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HSP들의 특징
1장 남들은 내가 예민하다는 걸 모른다’에서는 예민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 모습들과 그 이유를 기질적 특성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예민하다고 모두가 HSP인 것은 아니며, 자신이 HSP인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그 이유는 진짜 예민한 사람은 예민함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다. 예민한 사람이라고 하면 흔히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행동을 떠올리기 쉽지만, 성격심리학에서 정의하는 ‘예민한 기질’의 행동 패턴은 오히려 그 반대다.
실제로 예민한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갈등에 따른 고통을 매우 크게 느끼기 때문에 늘 참고 맞춰주며, 모두를 편하게 해주려 기를 쓰고 노력하고, 남을 돕고 배려하는 데 주저함이 없지만, 정작 자신은 폐가 되는 게 싫어 혼자 모든걸 해결하려 한다. 이것이 예민한 사람들이 남들보다 쉽게 지치는 이유다.
HSP들이 상대방에게는 오히려 같이 지내기 좋은 사람인 이유는 이러한 죄책감 경향성으로 인해 양심적일 뿐만 아니라, 투철한 상호호혜성 정신을 지니고 있어서 받은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보답할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으면 그 감사함을 되갚지 못했을 때 느껴지는 빚진 마음이 HSP들에게는 매우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보답하고 싶어 합니다.
남을 돕고 배려 하는데 익숙하다 보니, 깊은 생각을 하게 되는 될 수 있다. 이로인해 큰 피로를 느낄 수 있다.
2장 예민한 사람에게 인간관계가 지옥인 이유에서는 ‘나는 왜 부탁하는 게 이렇게 어려울까?’, ‘예민한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등 예민한 사람들이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은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함께함에 따른 피로를 줄여 줄 수 있는 잠시간의 분리가 필요하다.어떤 유형의 사람을 만나는 게 좋을지, 결혼과 육아는 예민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짚어본다.
3장 불필요한 인풋을 차단하면서 나를 지키는 법에서는 ‘부정적 자극이 가득한 곳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피곤한 이유’, ‘나는 왜 할 일을 자꾸 미루는 걸까?’ 등 초감각으로 인한 심리적 문제들과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온갖 자극들에서 나를 보호하는 방법들을 사례와 함께 알려준다.
4장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에서는 ‘참는 데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혹독한 자기평가에서 벗어나기’ 등 HSP들의 에너지 소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초감정 특성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를 알려주는 동시에 다양한 실험 결과를 토대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5장 이제는 내가 나의 편이 되어야 할 때에서는 앞으로 삶을 살아 나가면서 번아웃이 반복되지 않게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어떤 식으로 인생을 헤쳐나가야 할지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한다.‘나’를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 속에서 내면이 단단히 여물어 가기를 바란다. 불필요한 예민한 사람의 관계와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참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번아웃이 반복되지 않게하고,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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